대표도 예외없다… 김무성, 새누리 공천 면접 치러
대표도 예외없다… 김무성, 새누리 공천 면접 치러
  • 이재포 기자
  • 승인 2016.03.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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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위원장과 '대립각'… "상향식 공천은 민주주의의 완성"

▲ 부산 중구영도구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구변경지역 1일차 공천신청자 면접에 참석, 예비후보들과 대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혁란, 김무성, 김용원, 최홍, 최홍배. ⓒ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공천 면접심사장에 나타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6일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면접심사장에서 김 대표는 "면접 준비를 많이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준비할 게 뭐 있겠느냐"며 시종일관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면접 직전 다른 예비후보자들과 나란히 앉아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고 다른 후보자와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 대표는 또 현 정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내고 부산 기장에 출마한 윤상직 후보에게는 "잘 하세요"라며 짤막하게 인사를 건넸다.

김 대표가 예외 없는 상향식 공천을 강조하면서 당 대표도 공천 면접을 받게 된 것이다.

▲ 부산 중구영도구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구변경지역 1일차 공천신청자 면접에 예비후보자들과 함께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권혁란, 김무성, 김용원, 최홍, 최홍배.ⓒ연합뉴스
이날 면접에서는 공천 심사 초반부터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광역시·도별로 우선추천지역을 할당하겠다고 하면서 전략공천 폐지를 공언한 김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던지라 두 사람의 신경전 또한 초미의 관심이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이 위원장이 지난 4일 발표한 우선·단수 추천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면접에서 상향식 공천이 문제점이 있을 수 있지 않느냐는 심사위원의 질문을 받고 "상향식 공천은 민주주의의 완성이며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답변 과정에서 "공천 신청자가 다수 있는 지역구에서 단수 추천을 할 경우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단수 공천은 당 분열 아닌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으로 나선 이 위원장은 이날 면접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공천 심사와 관련해서는 해줄 얘기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신아일보] 이재포 기자 jp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