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상황 모면하려는 하책" 야권통합 거부 재확인
안철수 "상황 모면하려는 하책" 야권통합 거부 재확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3.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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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야에서 죽을 수도 있다"… '수도권 연대'도 거부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6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에 대해 "현재 상황을 모면하려는 하책이다"며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 대표는 이날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통합만으로 의석을 몇 석 더 늘릴 수 있을지 몰라도 정권교체 희망은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과 저는 지금 힘들고 두려운 광야에 있다"며 "저를 포함해 모두 이 광야에서 죽을 수도 있다. 그래도 좋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정치인을 위해 존재하는 당이 아니다"며 "국민을 위한 당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존재하는 당"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종인 대표가 새누리당의 승기를 막기 위해 야권통합을 하자고 했지만 이는 진정성이 없다"며 "한 손에 칼을 들고 악수를 청하는 것은 명백한 협박과 회유다"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서울시장으로의 후보 양보,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2014년 민주당과의 합당 등의 사례를 예로 들며 통합 논의의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피력했다.

안 대표는 "저는 야권통합을 위해 세 번이나 결단했다"며 "한 번은 성공(박원순 시장 당선)했지만 두 번의 보증은 실패했다. 제가 선 두 번 잘못된 보증은 꼭 갚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철수가 새누리당에 맞서 야권통합을 위해 일관되게 세 번 결단하는 동안 김종인 대표는 새누리당의 세 확산을 위해 헌신했다"며 "지난 4년 간 김종인과 안철수의 선택을 비교해 보라. 누가 통합을 말할 자격 있느냐"고 물었다.

최원식 수석 대변인은 회견 후 기자들과 함나 통합이 아닌 수도권 연대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이고 확고한 입장은 수도권 연대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