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훔친 10대들, 영화 같은 추격전 끝에 검거
차량 훔친 10대들, 영화 같은 추격전 끝에 검거
  • 문석주 기자
  • 승인 2016.03.0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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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차 수차례 들이받기도… 차량 뒷바퀴 빠지자 도주행각 마무리

차를 훔친 것도 모자라 경찰차를 들이받으며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6일 길가에 세워진 차량을 훔쳐 달아나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며 경찰차를 수차례 들이받은 혐의(절도·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A(17)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1시께 전북 익산시 평화동의 한 도로에 주차된 칼로스 승용차를 훔쳐 타다 신고를 받고 뒤따라온 경찰차를 수차례 들이받으며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 등은 무면허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는 동안 훔친 차로 앞서가던 경찰차 운전석과 조수석 등을 5차례 들이받으며 저항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차와 부딪힌 충격으로 이들의 차량 뒷바퀴가 빠지자 40여분에 걸친 도주 행각은 끝이 났다.

이들은 경찰에서 “대로변을 걷다 차량에 열쇠가 꽂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차량을 운전했다”며 “잠깐 운전하고 차를 제자리에 가져다 놓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재 피의자들이 미성년자이고 전과가 없어 부모에게 인계했다”며 “추후에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익산/문석주 기자 sj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