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위장해 돈 가로채 20대 경찰에 붙잡혀… 범죄기사 보고 모방
교통사고 위장해 돈 가로채 20대 경찰에 붙잡혀… 범죄기사 보고 모방
  • 양창일 기자
  • 승인 2016.03.05 0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4일 교통사고를 당한 것처럼 속여 휴대전화 수리비를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모(2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1월25일부터 올해 1월23일까지 광주 일대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것처럼 속여 피해자 19명에 212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이씨는 주로 여성이 운전하는 차량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으며, 차량 백미러에 손을 부딪치고 미리 준비한 액정이 깨진 휴대전화를 보이며 수리비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다수의 운전자가 이씨가 다치지 않은 사실에 안도하며 9만∼20만원의 돈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해 경기도에서 몸을 부딪쳐 휴대전화가 깨졌다고 우기며 초등학생으로부터 금품을 갈취한 범인의 검거 기사를 보고 모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척추에 염증이 생기는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는데다 가정환경이 불우해 생활비 등을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신아일보] 광주/양창일 기자 ci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