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프리즘] 황사(黃砂)
[신아프리즘] 황사(黃砂)
  • 신아일보
  • 승인 2016.03.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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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불청객 황사가 올해는 이달과 4월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사란 바람에 의해 하늘 높이 불어 올라간 미세한 모래먼지가 대기 중에 퍼져서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떨어지는 현상 또는 떨어지는 모래흙을 말한다.

황사는 중국이나 몽골 등 아시아 대륙의 중심부에 있는 사막과 황토 지대의 작은 모래나 황토 또는 먼지가 하늘에 떠다니다가 편서풍과 제트류를 타고 대한민국을 거쳐 일본·태평양·북아메리카까지 날아간다.

황사에는 마그네슘·규소·알루미늄·철·칼륨·칼슘 같은 산화물이 포함돼 있다. 특히 입자가 미세해서 코나 점막을 통한 상부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하부호흡기로 직접 침투할 수 있다.

이에 만성 폐 질환이 있거나 면역이 약한 경우, 노인이나 어린이 경우 여러가지 호흡기 질환을 비롯해 자극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한다.

황사의 역사는 꽤 오래된 듯하다. 황사발생에 관한 역사적 최초 기록은 신라 아달라왕 21년(174년)에 우토(雨土)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또 신라 자비왕 21년(478년), 효소왕 8년(700년)에 노란비와 붉은 눈이 내렸다는 기록이 있고, 백제 무왕7년(606년)에는 흙비(雨土)가 내렸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 공민왕 때는 7일 동안 눈을 뜨고 다닐 수 없었다는 기록과 함께 조선 인조 5년에는 하늘에서 피비가 내려 풀잎을 붉게 물들였다는 기록이 있어 그 역사를 짐작케 한다.

지난 1971년 이후 20년간 서울의 황사 발생 건수는 총 169일(8.4회/년)이었으나 1991~2001년에는 105일(9.5회/년)로 증가했고, 그 이후 부터는 해매다 크게 늘어나는 추세로 이제는 황사가 기상재해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사가 심각해지는 까닭은 중국 등 아시아 대륙의 급속한 산업화와 산림 개발로 인해 사막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며, 또 오랜 가뭄으로 인한 사막화 현상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황사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황사 발원지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이다. 사막화된 땅에 풀을 나게 하는 것, 즉 조림사업이 필요하다.

큰 나무 한 그루는 네 사람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산소를 공급해 주며, 이산화탄소를 1년에 평균 5.6kg가량 흡수한다.

특히 나무는 우리 몸의 허파 역할을 하는 인류최대의 무형의 선물이고 우리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황사는 인간이 만들어낸 인재이자 재난이다. 무엇보다 우리들이 철저히 대비한다면 그 피해도 최소화 할 수 있다.

황사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 정비와 황사 경보체제, 국민행동요령 홍보 등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더욱 더 체계화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명호 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