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집트 정상회담… 대형 인프라 사업에 韓 기업 참여키로
한·이집트 정상회담… 대형 인프라 사업에 韓 기업 참여키로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03.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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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건 양국 간 양해각서 체결… 수주지원 30억달러 금융협력 양해각서 체결

▲ 박근혜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이집트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9건의 양국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집트는 지난 2014년 5월 신정부가 출범 이후 제2수에즈 운하 건설 등 대형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두 정상은 플랜트, 메트로, 철도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이집트 국방부가 올해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인 7억5000만~8억5000만 달러 규모의 해수담수 프로젝트 수주전에 우리 기업이 참여한다.

또 25억 달러 규모의 카이로 메트로 5호선 사업에도 우리 기업이 참여하기로 했다.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1억1500만 달러의 철도사업에도 참여한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체결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기본협정'을 기반으로, 이집트의 철도시스템 현대화 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한·이집트 항만개발 협력 MOU'를 토대로 항만개발 및 운영기술·경험을 공유하고 시공·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

▲ 박근혜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자관계와 지역 및 글로벌 이슈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국은 총 30억 달러 규모(수출금융 23억 달러·EDCF 7억 달러)의 '금융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박 대통령이 제안해 온 녹색기후기금(GCF)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태양광 발전 사업과 폐기물 재생 에너지화 사업을 GCF와 EDCF도 공동사업으로 추진한다.

이집트 중동부 홍해 접경 사막지역의 후루가다 태양광 발전소 사업(4420만 달러)과 나일강 중류의 소하그 폐기물 재상 에너지화 사업(9000만 달러)이 그 대상이다.

두 정상은 또 이집트가 추가 원전 건설 계획을 구체화할 경우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적극 검토하기로 하는 등 '한·이집트 통상·산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의 길목에 위치한 이집트는 8500만 명의 인구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서 인구가 제일 많다. 인구의 32%는 15세 미만으로, '젊은 나라'이기도 하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