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뚝심 통했다… 서울에 첫 '한옥호텔' 탄생
이부진 뚝심 통했다… 서울에 첫 '한옥호텔' 탄생
  • 김용만·전호정 기자
  • 승인 2016.03.0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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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라호텔 부지 내 한국전통호텔 건립안 수정 가결
▲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전통한옥호텔 조감도 (사진=서울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숙원사업으로 알려진 '한옥호텔' 건립이 5번의 도전 끝에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서울 최초의 도심형 한옥호텔이 장충동 일대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3일 호텔신라가 심의를 요청한 중구 장충동2가 202번지 외 19 필지의 자연경관지구 내 건축제한(용도 및 건폐율) 완화 안건에 대해 지난 2일 최종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두차례 반려와 두차례 심의 보류, 현장 소위원회 개회, 소위원회 위원들의 현장 답사를 거쳐 호텔신라의 보완계획을 확인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계획안의 내용은 한양도성과의 이격거리, 공공 기여, 부대시설 비율의 적정성, 건축계획의 적정성, 교통처리계획 등이다.

▲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전통한옥호텔 일대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이번에 도계위의 동의를 끌어낸 핵심이 '공공성'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안에 비해 공공 기여 부분이 한층 강화됐다. 부지 기부채납, 지하주차장 건립, 공원조성은 물론 도성탐방로 야간 조명과 CCTV 설치, 대형버스 18대 규모의 지하주차장 조성계획이 추가됐다.

현재 한양도성과의 이격거리도 9m로 향후 29.9m까지 늘릴 예정이다. 사업구역 이외에 장충체육관 인근 낡은 건물 밀집지역도 호텔신라가 매입 후 정비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전통요소인 목구조 계획, 한식기와 지붕, 전통조경 요소 등을 계획에 반영했다.

장충동 호텔신라 부지는 한양도성과 인접한 자연경관지구와 역사문화미관지구가 뒤섞여 있어 건축물 신·증축이 까다롭다.

또 도계위에서는 자연경관 훼손·재벌특혜라는 주장과 숙박업소 확보·관광 활성화 주장이 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텔신라는 앞으로 약 1년안에 건축 설계를 모두 마치고, 순차적 착공 방식으로 이후 약 5년여에 걸쳐 전통 한옥 호텔을 지을 계획이다.

총 투자규모는 3000억원 정도로 예상되며 자치구 지정·공고 후 지하 3층∼지상 3층, 91실 규모로 건설된다.

서양식 빌딩처럼 단일 건물에 4개층이 존재하는 것 아니라 계단 형태로 여러 한옥이 늘어서는 방식으로 지어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한옥호텔 건립이 글로벌 관광도시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한양도성 주변 환경을 개선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긍정적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번 서울 한옥 호텔 건립을 통해 도심 속 새로운 숙박시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전호정 기자 polk88@hanmail.net,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