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사시 모든 능력 동원해 한국 방어할 것”
美 “유사시 모든 능력 동원해 한국 방어할 것”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2.2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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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ICBM으로 위협하면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로 대응”
▲ 미국 공군의 미니트맨3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 지하 벙커에서 시험 발사돼 하늘로 치솟고 있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미국은 한반도 유사시 자신들이 가진 모든 범주의 방어능력을 한국 방어를 위해 사용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국방부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지난 24~26일 열린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TTX)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미국은 유사시 B-52 폭격기의 한반도 전개 절차와 핵무장 능력에 대한 정보를 우리 측에 설명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 측은 북한의 ICBM 위협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하고 미국의 지속적이고 변함없는 대한 방위공약 보장에 기여하는 GBI 발사시설도 견학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 본토를 위협하면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로 대응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GBI는 북한이 ICBM으로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것을 무력화할 수 있는 요격 수단”이라며 “대한민국 방위공약을 이행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전략자산”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GBI를 반덴버그 기지에 4발, 알래스카에 26발 등 30발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14발을 추가해 총 44발을 운용할 계획이다.

3단 추진체인 GBI는 최대고도 2천㎞로 외기권에서 적 탄도미사일을 직접파괴 방식(hit-to-kill)으로 요격한다.

한편 이번 TTX에서 한미 양측은 지난해 11월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양국 국방장관이 승인한 ‘4D 작전개념 및 이행지침’에도 서명했다. 4D는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탐지(Detect), 교란(Disrupt), 파괴(Destroy), 방어(Defense)의 4단계 대응을 의미한다.

TTX에는 한국측 대표인 류제승 국방정책실장, 미국측 공동대표인 엘레인 번 국방부 핵·미사일방어정책 부차관보와 에이브러햄 덴마크 동아시아 부차관보를 포함해 약 50명이 참가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