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6자수석 서울서 회동… 한반도 정세 논의
韓中 6자수석 서울서 회동… 한반도 정세 논의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2.2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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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다웨이 "상호존중위 모든 문제 토론 할 수 있어"

▲ (사진= 연합뉴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회동을 벌였다.

2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남을 가진 이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및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이후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황준국 본부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유엔 역사상 전례 없이 강력한 안보리 결의가 채택되는 시점에 만나게 돼 더욱 반갑다”는 말과 함께 “결의를 채택하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가 보여준 건설적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북핵·북한 문제와 관련해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계속 이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회동을 통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이 임박한 제재 결의 내용을 평가하고, 결의 채택 이후 북핵 문제의 대응 전략과 방향을 놓고 치열한 ‘탐색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미일의 독자적 추가제재,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중국의 비핵화·평화협정 논의 병행론 등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얽혀 주변국들의 복잡한 수 싸움이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우다웨이 대표는 “상호 존중 위에서 모든 문제를 토론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이것은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사드 배치 문제 등에 대한 고려를 해줄 것으로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황 본부장과 우 대표는 회담 이후 만찬도 함께 하며 논의를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다웨이 대표는 29일 오후 외교부 청사를 다시 찾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방한 기간 청와대 예방, 통일부 방문 등의 일정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 대표는 다음 달 3일 중국으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