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더민주당 명운, 2차 컷오프에 달렸다
[사설] 더민주당 명운, 2차 컷오프에 달렸다
  • 신아일보
  • 승인 2016.02.2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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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폭력 부도덕 인사 포함여부 관심
인적쇄신만이 더민주당이 살길이다

더민주당이 엊그제 발표한 컷오프에 국민의 호응이 높다.

당의 중진까지 포함한 컷오프가 더민주당의 쇄신을 바라는 국민의 욕구에 한 발짝 다가갔기 때문이다.

이번 컷오프가 흡족한 것은 아니지만 김종인표 2차 컷오프가 예고돼 있어 불만을 잠재우고 있는 것이다. 1차 컷오프가 발표되자 당사자들은 물론 당일부에서도 반발하고 있는 것은 김종인 대표의 말대로 당을 이꼴로 만들어 놓은 책임을 생각지 않는 것이다.

더민주당은 국민이 바라는 쇄신을 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공천 개혁을 해야 된다.

사실 국민들은 1차 컷오프에 미흡했던 점을 보완할 김종인표 2차 컷오프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국민들은 야당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우리나라 국회의 격을 비하시킨 막말, 폭력, 부도덕한 인사들을 대거 포함시키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야만 대한민국 정치를 진일보 시킬 수가 있고 대의정치가 자리를 잡게 된다. 더민주당 하면 짜증먼저 난다는 국민의 여론을 겸허히 받아 들여 과감한 공천 개혁을 통한 인적 쇄신을 해야 된다. 그래야만 더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의 품격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김종인 대표 등 현재의 더민주당의 지도부는 기득권자들의 반발을 두려워해선 공천개혁 할 수가 없다.

벌써부터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들이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창선)가 발표한 ‘1차 컷오프’와 일부 전략지역 발표에 반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공관위가 대대적인 물갈이를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공관위는 일부 반발에 구애받지 않고 ‘물갈이 드라이브’를 가속화한단 방침이다. 공관위에 따르면 2차 컷오프는 ‘경쟁력’과 ‘도덕성’을 기준으로 ‘3선 이상 50%, 재선 이하 30%’의 정밀검사 대상자를 선정한 뒤, 이들에 대한 공관위원들의 가부투표로 다음 단계인 면접을 볼 대상자들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늦어도 내주 초에는 최종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장선 당 총선기획단장은 지난 26일 이와 유기적으로 맞물려있는 전략공천 지역 선정에 관해 “주말이나 내주 초에는 일부가 발표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1차 컷오프가 문재인 전 대표 체제 작품이라면 2차 컷오프는 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홍 위원장 체제의 ‘물갈이’ 방식이다. 특히 ‘기계적인 방식’이기는 했지만 1차 컷오프에서 친노(親노무현),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이라는 소위 주류그룹이 잘려나간 만큼 2차 컷오프는 더 정밀한 물갈이 작업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1차 컷오프 10명을 대상으로 한 이의신청 마감 결과, 김 현(비례·초선), 문희상(의정부시·5선), 백군기(비례·초선), 전정희(익산시을·초선) 의원까지 총 4명이 이의신청을 냈다.

첫 번째 ‘반발 움직임’인 셈이다. 전날에는 컷오프 명단에 포함된 홍의락 의원(비례·초선)이 탈당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들의 반발이 먹혀들기는 어렵다.

1차 컷오프는 김대표가 당을 맡기전에 탈락 룰을 만들어 적용한 것이기 때문에 현 지도부에 반기를 들기는 어렵다. 자신들이 포함되니까 반발한다는 비난을 피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2차 컷오프에는 더 민주당을 국민혐오당으로 만드는데 기여한 인사들을 빠짐없이 포함시켜야 된다.

국민들은 막말로 징계를 받았던 정청래 의원, ‘세작’ 발언을 한 김경협 의원, 보좌진 월급 상납의혹을 받고 있는 이목희 정책위의장, 딸 취업청탁 의혹을 받은 윤후덕 의원, ‘귀태’발언의 홍익표 의원의 포함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더민주당이 거듭나 수권야당의 면모를 갖추기 바란다. 더민주당의 명운은 인적쇄신 여부에 달렸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