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줄고 월세 늘었다… 작년 주거비 부담 역대 최고
전세 줄고 월세 늘었다… 작년 주거비 부담 역대 최고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2.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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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기준 가계주거비 월평균 7만4000원…1년 새 20.8%↑

전세의 월세 전환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지난해 가계의 주거비 지출액과 증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월세 기준 실제 주거비는 1년 새 20.8% 증가한 월평균 7만4227원으로 조사됐다.

가계 평균 주거비는 2013년 7.0%, 2014년 4.0%의 증가율을 보이다가 작년에 갑자기 대폭 상승했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증가율도 역대 최고치다.

가계 평균 주거비가 올랐다는 것은 월세로 전환한 가구가 많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월세거래량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4.2%에 달했다.

전세 거래량이 82만1000건으로 5.1% 줄어든 반면 월세 거래량은 65만건으로 8.3% 늘어났다.

이 가운데 서울의 월세 거래량(21만5000건)이 11.6%로 급증했다. 올해 1월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46.6%로 증가하는 추세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의 월세 전환이 두드러졌다.

소득 600만원 이상 가구의 월평균 주거비는 지난해 7만6402원으로 전년대비 42.9% 늘었으며 소득 500만원 이상∼600만원 미만 가구 주거비는 8만1063원으로 32.2% 증가했다.

반면 소득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가구는 3.9%, 100만원 미만 가구는 4.3%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전세값 상승 부담 때문에 중산층과 일부 고소득층도 월세로 전환한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주거비 부담 상승이 가계의 소비를 위축시키고, 이로 인해 경제성장률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