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전국 첫 ‘이동형 음압장비’ 설치
전북대병원, 전국 첫 ‘이동형 음압장비’ 설치
  • 송정섭 기자
  • 승인 2016.02.2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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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벨인더스트리 한국지사 ‘ECU 시스템’ 기증
▲ 전북대병원은 미국 노벨인더스트리 한국지사가 일반 병실을 감염원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는 음압병동으로 변경할 수 있는 ECU시스템을 기증해 한벽루홀에서 기증식을 개최했다.

전북대학교병원은 전국 최초로 병원 내부 어느 곳에서나 손쉽게 음압병동을 만들 수 있는 이동형 음압장비(ECU)를 설치했다.

24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미국 노벨인더스트리 한국지사가 일반 병실을 감염원의 외부유출을 방지하는 음압병동으로 변경할 수 있는 ECU시스템을 기증해 한벽루홀에서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증식에는 서정환 진료처장, 정연준 기획조정실장, 조대선 감염관리실장 등 병원관계자와 노벨인더스트리 리차드 김 대표와 김수곤 한국지사장 등 회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설치한 ECU시스템은 15분 만에 일반 병실을 감염원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는 음압병동으로 변경할 수 있는 기기로, 환자들의 즉각적인 격리가 필요할 때 입원실로 연결되는 병실입구나 복도를 HEPA Filter가 장착된 1개의 음압장비와 ECU Containment를 통해 격리된 공간을 음압상태로 유지해 준다.

ECU시스템의 국내 설치는 전북대병원이 처음이며 기증된 장비는 폐 기능검사실은 물론 음압이 요구되는 긴급 환자 발생 시 수술실과 인공신장실 응급실 필요 공간에서 전격 활용될 예정이다.

리처드 김 노벨인더스트리 대표는 “노벨인더스트리는 미국 민티테크놀로지사(Mintie Technologies, Inc.)의 음압장비를 한국에 독점으로 공급하는 회사로 앞서 미군 오산 공군기지병원를 비롯한 쓰나미로 인한 일본의 방사능 유출 대응, 메르스 진원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음압장비를 이미 공급한 바 있다”며 “신속한 환자 격리치료가 가능한 ECU시스템을 통해 지역민들의 감염병 예방과 확산방지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정환 진료처장은 “이번 이동형 음압장비 설치로 각종 감염병 환자들을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보건의료 강화를 위해 장비를 기증해준 회사 관계자들의 뜻을 이어 지역민의 건강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전북/송정섭 기자 swp207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