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쌀값 안정 위해 15만7000t 추가 매입·격리
당정, 쌀값 안정 위해 15만7000t 추가 매입·격리
  • 백경현 기자
  • 승인 2016.02.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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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과 정부는 지난해 쌀농사 풍작으로 인해 급락세를 보인 산지 쌀값 안정을 위해 쌀 15만7000t(톤)을 추가 매입해 시장에서 격리조치하기로 했다. 사진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쌀 수급 안정을 위한 당정협의회' 모습.
새누리당과 정부가 24일 쌀값 안정을 위해 쌀 15만7000t을 추가 매입해 시장 격리조치하기로 결정했다.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서구강화을)에 따르면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쌀 수급 안정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해 쌀 예상 생산량이 426만t이었으나 실제 수확량은 432만7000t으로 집계됐으며, 그 결과 36만t의 초과 공급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현재 산지 쌀값은 평년 같은 시점보다 12.8%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당정은 내달 중 지난해 쌀 생산량 432만7000t 가운데 신곡 수요량 397만t을 초과하는 15만7000t을 전부 사들여 시장에서 격리할 계획이다.

매입대상은 농가, 농협, 민간RPC(미곡종합처리장)가 보유하고 있는 2015년산 벼이며, 매입방식은 도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이러한 쌀 매입 추진 계획을 통보하고 이른 시일에 매입이 이뤄지도록 필요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 쌀수급 안정을 위해 벼재배 면적을 10%가량 감축하고 건강미 개발 등을 통해 쌀소비 확대 정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당정협의에서 "격리 이후 쌀 수급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쌀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이번에 불가피하게 쌀 추가 격리 결정을 내리지만 앞으로는 이런 단기책보다는 적정한 생산과 소비확대 등 중장기적인 수급확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당정협의회에서는 당에서는 김정훈 정책위의장, 안상수, 안효대, 강석훈, 이종배, 김한표, 홍문표, 김종태, 경대수, 이이재, 윤명희 의원 등이, 정부에서는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송언석 기재부 2차관, 오경태 농식품부 차관보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