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에서 값싼 수입산 축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비싼 가격에 판매해 온 업체가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경북지원은 수입산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대량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식육판매업소를 적발해 관할 검찰청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식육판매업소 업주 A씨는 경북 영천시 소재 할인마트 내 식육점 2개소를 운영하면서 지난해 1월경부터 올해 1월까지 수입 돼지고기와 쇠고기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다 지난 1월 단속반에 적발됐다.
조사결과 수입산 돼지고기가 약 12t으로 2억8000만원에 판매됐고, 수입산 쇠고기 약 2t을 7000만원에 판매하는 등 1년간 무려 14t, 3억5000만원 상당의 축산물을 국내산으로 허위 표기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삼겹·목살용 돼지고기와 국거리용 쇠고기 등 소비자들이 육안 식별이 어려운 부위만 골라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는 수법을 사용해 약 1억5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관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농식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경북도/강정근 기자 kkk34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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