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신문, 한 면 가득 朴대통령에게 막말
北노동신문, 한 면 가득 朴대통령에게 막말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2.21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만3000여자 분량… 인신공격성 발언 쏟아내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한 면 전체를 할애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낸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회 연설에서 북한의 체제 붕괴까지 거론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21일 6면 전체에 ‘한시바삐 역사의 오물통에 처넣어야 할 특등재앙거리’라는 제목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1만3000여자 분량으로 채워 넣었다.

신문에는 “무섭게 격노하고 있는 이 나라의 민심을 전한다”면서 박 대통령에 대해 '망령 든 노파', '치마 두른 역적', '패륜악녀' 등의 인신공격성 표현으로 가득 찼다.

또 '수소탄 폭음에 덴겁한(놀라서 허둥지둥하는) 개짖는 소리'라는 소제목을 뽑으면서 "박근혜를 가리켜 동서남북도 가려볼 줄 모르는 청와대 미친 암개(암캐)라고 호칭하는 것은 백번천번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제 애비 뺨치는 치마 두른 역적'이라는 부제가 붙은 대목에서는 "박근혜는 강토를 양단시킨 애비를 능가하여 순수 영토만이 아니라 우리 민족 자체를 영원히 둘로 갈라놓으려는 극악한 분열 야욕으로부터 불신과 적대를 조장하고 대결과 전쟁을 고취하는 대북확성기방송과 삐라 살포 등을 재개하였다"고 비난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