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김종인 영입 문재인, 부끄러운 줄 알라"
정동영 "김종인 영입 문재인, 부끄러운 줄 알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2.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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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정동영이 더민주에 가지 않은 이유' 글 올려

▲ 정동영 SNS 캡처
정동영 전의원이 자신의 국민의당 합류를 비판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 21일 "부끄러운 줄 알라"고 비난했다.

문 전 대표가 지난 19일 트위터에 정 전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와 관련, "누가 적통이고 중심인지도 분명해졌다"고 한데 반격한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동영이 더민주에 가지 않은 이유'라는 글에서 "문 대표가 삼고초려해 보셔온 김종인 당 대표와 108명의 국회의원이 있는 제1야당의 모습을 한번 돌아보라"며 "노무현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이 떠오른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문 대표가 영입한 김 비대위원장에 대해 "제1야당의 대표 자리는 살아온 삶이 야당의 적통을 이어갈 만한 분이어야 하고 최소한 야당의 정통에 크게 어긋난 분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은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이며 현재도 개성공단 사태에 대해 북한 궤멸론으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한술 더 떠 18일에는 300만 농민의 가슴에 피멍이 들게 한 신자유주의의 첨병인 한미 FTA 추진 주역을 당당하게 영입했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정 전 의원은 "민주 야당의 얼굴이자 대표가 될 수 있는 분은 아니라고 본다"며 "예전 같으면 초재선 그룹이나 개혁적 의원들이 들고일어나 '영입 반대나 퇴진 성명'을 내고 난리가 났을 것이며 '이 정권 저 정권 왔다 갔다 하는 철새 대표는 안 된다'며 식물 대표로 만들어놨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금은 총선 공천권을 쥔 고양이 앞에 납작 엎드려 일제히 입을 닫아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주덕진 출마 이유에 대해 "122년 전 나라가 위태로울 때 가장 먼저 일어섰던 전북에서 다시 불평등 해소라고 하는 제2의 동학혁명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전북의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