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朴 정부, 美中 외교 잘 한다더니.. 심각한 난관 봉착"
안철수 "朴 정부, 美中 외교 잘 한다더니.. 심각한 난관 봉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2.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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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문제, 외교적 마찰해소 과제 공존의 장서 논의해 결정해야"

▲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이현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8일 "박근혜 정부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외교를 잘 하고있다고 자랑했지만 실상은 외교적으로 심각한 난관에 봉착했다"고 비난했다.

안 공동대표는 18일 오전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외교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며 "역사적으로 패권국가의 세력 교체기에 우왕좌왕하다가 한반도의 운명이 큰 나락으로 떨어진 것도 한 두 번이 아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문제로 한중 갈등을 고조되는 것을 비난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북한문제와 관련해 실효성 검증, 비용부담 문제, 주변국과 외교적 마찰해소 등의 과제를 공론의 장에서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발사 등 북한의 무력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를 저지하는 데 초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무기로는 북한의 미래가 보장될 수 없음을 분명히 깨닫게 해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보다 일관성 있는 대북정책을 견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이현민 기자
이를 위해 그는 "튼튼한 안보의 토대 위에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추구해 가야 한다"면서도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안보를 튼튼히 하면서도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며 대화의 길은 열어뒀다.

안 공동대표는 "정부가 급작스럽게 개성공단 가동중단 조치를 취한 것은 전략적으로도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선택"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그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군의 독자적인 전략무기방어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한다"며 "해마다 수 십 조원의 막대한 국방비를 쓰면서 독자적인 방어체계는 왜 갖추고 있지 못한 지에 대해 따져봐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그는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국민의당은 북한의 미사일에 맞서 우리 군의 독자적인 미사일방어체계가 필요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피력했다.

안 공동대표는 "사드배치는 공론화를 통해 국민공감대를 얻어야 하며 독자방어체계 구축이라는 대안과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격한 통일은 대박이 아닌 재앙이 될 수 있다"며 "이념적인 접근이 아닌 실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그는 "정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지 문제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며 "격차해소와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정치가 개혁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거대 정당의 절대적 독과점 체제 때문에 한국 정치는 완전히 기능을 상실했다"며 "국민의당은 거대 양당의 독과점구조인 낡은 정치의 판을 깨기 위해 창당했다"면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