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노사분규 줄어
경기불황으로 노사분규 줄어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2.1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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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이 이어지며 노사분규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국내 사업장의 전체 노사분규 건수는 총 104건으로 작년보다 7건(6.3%) 감소했다고 밝혔다.

상시근로자 1000명 이상 대기업 사업장의 노사분규 건수는 26건으로 전년보다 13건(33.4%)이나 줄었다. 상시근로자 500인∼1천인 미만 사업장의 노사분규 건수도 2014년 13건에서 지난해 12건으로 줄었다. 300인∼500인 미만 사업장의 분규는 같은 기간 7건에서 5건으로 감소했다. 100인 미만 사업장의 노사분규 건수도 다소 줄었으나, 100인∼300인 미만 사업장은 24건에서 34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35일간 전면파업에 돌입했던 금호타이어를 제외하면 대규모 파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조선, 기계 등에서도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호응한 부분파업 등만 있었을 뿐 장기 분규는 없었다.

대형 사업장의 분규가 줄어들면서 노사분규에 따른 근로손실 일수도 급감했다. 2014년 65만920일에서 지난해에는 44만6446일로 31.4%나 감소했다.

또한 고용안정이 우선이라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임금인상률도 전년보다 낮아졌다.

지난해 11월까지 임금협상을 타결한 100인 이상 사업장 7777곳의 임금인상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임금인상률은 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11월(4.2%)과 비교해 0.2% 낮아진 수치다.

임금피크제 도입 등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으로 지난해 노사갈등이 심해질 것이라고 예측됐지만, 이처럼 노사분규 건수 등이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근로자의 임금 기대수준 등이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