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33만9000명↑… 청년실업률은 16년래 최고
1월 취업자 33만9000명↑… 청년실업률은 16년래 최고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2.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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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 증가 폭 주저 앉아… "대외 불확실성 증가 영향"

▲ 취업자 및 취업률 통계 (표=통계청 '1월 고용동향')
올 1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3만9000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50만명에 육박했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다시 30만명대로 주저앉으면서 불안한 고용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취업자 수는 2544만5000명으로 나타났으며, 작년 1월과 비교해보면 33만9000명이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는 1476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3만1000명(0.9%) 증가했으며, 여자는 1068만4000명으로 20만8000명(2.0%) 증가했다.

고용률 역시 전년동월과 대비해 0.1% 상승한 55.8%로 기록됐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69.7%로 전년동월대비 0.2% 하락했으나, 여자는 48.4%로 0.4% 상승했다.

하지만 작년 11월 20만명대로 떨어졌던 월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12월 49만5000명 늘며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하고도 다시 1월 들어 지난해 연간 수준(33만7000명)으로 떨어졌다.

▲ 2016년 1월 실업자 및 실업률 통계 (표=통계청 '1월 고용동향')
실업률 역시 전년동월대비 0.1%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월별로 따진 실업률은 작년 7월(3.7%)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특히 청년층(25~29세) 실업자의 경우 실업률이 증가해 1만8000명이 증가했으나 30대, 50대 등을 중심으로는 전년동월대비 1000명 감소했다.

이는 50대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나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50대 취업자는 11만5000명, 60세 이상은 19만4000명 늘어 청년층 취업자보다 증가 폭이 더 컸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80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5000명 증가했으며, 취업준비생은 60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5000명(8.0%) 늘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1.6%로 작년 3월 (11.8%)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이 통계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전반적인 고용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기저효과가 커진 점이 고용 증가세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