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부동자금 ‘사상 처음 930조원 넘었다’
단기 부동자금 ‘사상 처음 930조원 넘었다’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6.02.1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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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단기 부동자금이 사상 처음으로 930조원을 넘어섰다.

17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말 현재 단기 부동자금은 약 931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1년 전보다 무려 17.2%나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인 항목을 살펴보면 현금 76조3000억원, 요구불 예금 181조9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450조2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 58조2000억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43조8000억원, 양도성예금증서(CD) 21조1000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 8조4000억원 등이다.

더불어 2008년 말 539조6000억원이던 단기 부동자금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2009년 646조7000억원으로 19.8% 급증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전년 대비 증가율(4.3%)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연 1%대의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시중에 돈은 많이 풀렸지만, 실물경제에서는 마땅한 장기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현금화하기 쉬운 대기성 자금 형태로 금융시장 주변을 떠도는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아일보] 김흥수 기자 saxofon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