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 '정장' 아닌 '한복' 입고 넉 달 만에 등장
리설주, '정장' 아닌 '한복' 입고 넉 달 만에 등장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2.15 1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사일 발사 자긍심 높이려 의도적으로 입었을 듯”
▲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3일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광명성 4호’ 발사에 기여한 관계자들을 위한 연회 소식을 전하며 김 제1비서가 리설주와 함께 참석한 사진을 15일 보도했다.사진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연회에 참석한 김 제1비서의 모습.ⓒ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가 4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3일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광명성 4호’ 발사에 기여한 관계자들을 위한 연회 소식을 전하며 김 제1비서가 리설주와 함께 참석한 사진을 15일 보도했다.

리설주가 공식석상에 나온 것은 작년 10월 19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청봉악단의 공연 이후 120일 만이다.

앞서 리설주의 부재가 장기화하면서 일각에서는 ‘임신설’ 또는 김 제1비서와의 ‘불화설’ 등이 제기되기도 했다.

노동신문에 게재된 이날 연회 사진을 보면 리설주는 빨간색 저고리에 검은색 치마로 이뤄진 한복을 입었다.

평소 서양식 정장 차림을 즐겼던 리설주는 지난 2012년 ‘광명성3호’ 발사를 기념해 마련된 연회 당시에도 이례적으로 한복을 입고 등장한 바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리설주의 한복 차림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민족적 자긍심을 높이는 성과로 내세우는 측면이 반영된 의도적인 선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리설주의 등장에 대해 “북한으로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로 이어지는 일련의 군사적 흐름 속에서 리설주의 역할이 부각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