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8호선, '무임 승객' 연 1억명 돌파
서울 지하철 5~8호선, '무임 승객' 연 1억명 돌파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6.02.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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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 77.7% 차지… 전체 수송 인원은 감소
▲ ⓒ연합뉴스

지난해 서울 지하철 5~8호선 이용객 중 돈을 내지 않고 이용한 '무임 승객'이 1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운임을 환산하면 약 1260억원에 달한다.

15일 서울도시철도공사가 공개한 '2015년 수송인원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8호선 무임 승객은 총 1억4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이용객 9억7000만명의 14.8%를 차지하고, 전년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일평균 이용객으로 비교해보면 전체 수송 인원은 265만5000명이었으며 이 중 무임 승객은 27만5000명이었다.

무임 승객 가운데 65세 이상 어르신 이용객은 하루 평균 21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3.0% 늘어 가장 많았다. 이어 장애인은 5만7000명, 국가유공자가 4000명이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무임운송은 매년 증가 추세이며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그 비율 또한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 지하철 5~8호선의 전체 이용객은 전년대비 99.2% 수준으로 750만명이 감소했다.

이는 메르스가 절정에 달했던 6~8월에만 813만명이 줄어들어 메르스가 승객 감소의 주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작년 주춤했던 수송실적을 만회하는 동시에 유동인구를 늘려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올 한 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서울시티투어버스 등 다른 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공동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고, 연계 교통수단 발굴에도 나선다.

아울러 역세권에 위치한 예식장, 전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이벤트를 유치하고, 지역축제 공동홍보 추진 등 협력을 강화해 지역사회와 상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태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안전하고 편리함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를 유치해 볼거리, 즐길 거리도 풍성한 지하철로 거듭나 더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는 지하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