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남부 지역으로 확산되나?
지카바이러스 남부 지역으로 확산되나?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2.1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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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 주서 20명 확진·850여건 의심 사례 보고

▲ 임산부가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지카 바이러스가 인구가 밀집한 브라질 남부와 남동부 지역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파울루 주 보건 당국은 14일(현지시간) 주 내 일부 도시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확진 환자도 늘고 있다며 본격적인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파울루 주에서는 지금까지 15개 도시에서 850여 건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20명 가량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 주 북부 히베이라웅 프레투 시에서만 800건의 의심 사례가 보고돼 보건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상파울루 시에서 160㎞ 정도 떨어진 피라시카바 시에서는 2500여 명의 임신부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브라질 정부는 전날 이집트 숲 모기 박멸을 위한 대대적인 방역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은 전국 350여 개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됐으며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각료들과 지방정부 인사들이 참가했고 군 병력 22만 명이 동원됐다.

특히 브라질 정부는 오는 8∼9월 하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둔 리우데자네이루 시의 방역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전날 리우 시내의 한 빈민가를 방문한 호세프 대통령은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리우 올림픽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이집트 숲 모기 박멸을 위해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