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카더라 통신’ 유언비어 무성
구미공단 ‘카더라 통신’ 유언비어 무성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6.02.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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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진 시장 “국가적 힘 모아야 할 때 헛소문 안될 일”

▲ 남유진 구미시장
경북 구미에 소위 ‘카더라 통신’에 따른 유언비어가 번져 구미공단의 중소기업과 시민의 불안감이 팽배함은 물론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민간자본 유치 난항, 기업 투자유치 저해 등 지역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14일 구미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헛소문에 고통 받는 구미공단’이란 제하 아래 ‘생산액 늘고 수출액 줄어’에 대해 지난해 대한민국 수출은 전년대비 8.5%가 감소했으며 울산 21%, 포항 15%, 거제 21%, 평택 30%가 감소하는 등 국내 수출경기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구미시의 경우 지난해 수출액은 273억불로 전년 대비 51억불이 감소했으나 오히려 총생산액은 48조6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90억원이 증가하는 상반된 경제지표를 보였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구미시의 총생산액이 2013년 이후 반 토막 났다는 보도에 대해 한국산업단지공단에 확인한 결과, 이는 생산실적의 산출방식이 변경된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2013년까지는 대기업의 해외시장 실적이 총생산액에 포함돼 산출됐지만 2014년부터는 동 실적(20조원 정도)이 산출에서 제외됨에 따라 수치상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기업 이전, 생산라인 중단 등 괴소문’에 대해 해당 대기업에 확인결과, ‘유언비어’로 밝혀졌다.

이뿐만이 아니라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 임직원 2,000여 명 타 지역 이전, LG이노텍 생산라인 중단 및 휴업 등 괴소문에 대해서도 확인결과 ‘근거없는 헛소문’이란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해당기업 모임원은 “이러한 헛소문이 무책임하게 퍼져 지금까지 수십년간 구미시와 함께하며 매년 시민을 위한 대규모 축제를 개최하는 등 힘겹게 쌓아온 회사 이미지 실추와 더불어 협력업체 불안감 가중 등으로 기업에 불필요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이외에도 대기업이 이전하고 이로 인해 구미시 부동산 가격이 대폭락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등의 소문도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구미시 전역의 부동산중개사무소를 통해 파악한 바 부동산시장 안정화로 일부 가격의 하락은 있으나 여전히 대부분의 신축 아파트는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구미시의 고민은 이러한 유언비어가 단순히 괴소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유언비어로 인한 불안감 조장으로 기업의 신·증설 투자유치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구미시가 추진해온 각종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민간투자가 난항에 빠질 우려가 제기되는 등 직접적인 손실이 초래되기 때문이다.

현재 구미시는 지방산업도시가 가진 성장의 한계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구미공단 체질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국가적으로 힘을 모아야할 시기에 헛소문을 활용, 불안감을 조장하는 것이 진정한 언론의 자세인지 묻고 싶다”며 “유언비어에 동요하지 말고 구미공단에 대한 근본적인 ‘탈피’ 추진에 모든 시민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구미/이승호 기자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