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지카’ 감염 임신부 5000명 돌파
콜롬비아 ‘지카’ 감염 임신부 5000명 돌파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2.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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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만에 57.8% 증가…콜롬비아 보건당국 낙태 일부 허용
▲ 11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쿠쿠타의 한 병원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받은 한 임산부가 발진 검사를 받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의 흔한 증상으로는 고열, 발진, 관절염, 결막염 등이 있다.(사진=AP/연합뉴스)

콜롬비아 정부는 13일(현지시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가 5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날 콜롬비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 확진자는 모두 3만1555명이며 이 중 임신부가 501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한 주간 지카 바이러스 확진자는 전주 대비 23% 증가했고 이 가운데 임신부 확진자는 57.8%나 늘었다.

특히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의 29.4%는 베네수엘라와 인접한 노르테 데 산탄데르 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주에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가 최초로 낙태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 보건당국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에게만 합법적인 낙태를 일부 허용했다.

그러나 콜롬비아에서 합법적으로 낙태하려면 법적인 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많은 임신부가 불법으로 낙태 시술을 받고 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