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기업 피해 커질 듯…정부, 전기·수도 끊을 방침
북측의 추방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측 인원 280명 전원이 11일 오후 10시께 군사분계선(MDL)으로 무사히 넘어왔다.
통일부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우리측 관계자 280명이 오후 9시 40분께부터 김남식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의 인솔 하에 차량 247대에 나눠 타고 전원 남북출입사무소로 귀환했다.
이들은 오후 10시께 전원 군사분계선을 넘어왔으며 제품 등 물자는 북한의 자산동결 조치로 가지고 나오지 못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 설비는 물론 자재와 완제품도 대부분 개성공단에 놓고 인력만 빠져나왔기 때문이다.
개성공단 내 정부와 민간이 투자한 자산 규모는 1조원 수준이다.
북한이 군 통신 및 판문점 연락채널도 폐쇄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남북 간 공식적인 연락채널은 모두 사라지게 됐다.
또 북한은 개성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함에 따라 당분간 북한군이 공단을 통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개성공단 내 남측 인원이 전원 철수함에 따라 곧 한국전력이 공급하던 전기도 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정수시설의 가동이 중단돼 개성공단 내 물 공급도 조만간 중단될 것으로 예측된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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