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둔 완제품과 원부자재만 수십억원 달해
북한의 개성공단 전면 폐쇄 조치에 개성공단 내에서 철수작업 중이던 일부 입주업체 관계자들은 맨몸으로 서울로 돌아왔다.
잡화를 생산하는 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는 “당초 입경 마감시각에 맞춰 서울로 올 예정이었지만 북한이 자산동결 조치를 발표하면서 빈 트럭으로 내려오게 됐다”고 전했다.
이 업체는 시설투자액을 제외하고 개성공단에 남겨둔 완제품과 원부자재만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오전 일찍 출경한 다른 업체들은 재고를 조금이라도 회수했다”며 “물론 회수한 것도 전체 손실액과 비교하면 ‘새발의 피’겠지만 거래처는 난리가 났고, 대책도 못 세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입주업체 대표는 “3시반 정도에 입경했는데 트럭 기사가 물품을 챙겨왔기 때문에 뭘 얼마나 챙겨왔는지 아직 파악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4∼5시쯤 입경하려고 대기하고 있던 업체들은 북한이 자산동결을 발표하면서 그대로 내려왔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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