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협회 “정부가 보상하라… 소송 불사할 것”
개성공단기업협회 “정부가 보상하라… 소송 불사할 것”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2.1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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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일방적 중단 조치는 정당한 권한 뛰어넘어”
▲ 북한이 개성공단 남측 인원 추방과 자산동결을 발표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개성공단기업협회 긴급이사회가 끝난 뒤 정기섭 회장이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연합뉴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11일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와 관련해 “정부가 후속 대책과 보상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이날 오후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입주기업 비상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무리하고 부당한 결정을 한 정부의 책임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 법률단체에서 검토한 내용을 보면 정부의 일방적 중단 조치는 정당한 권한을 뛰어넘는 것이기 때문에 위법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의 일방적이고 성급한 결정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정부가 기업들의 피해를 보듬어 주지 않으면 그때는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우리가 친북좌파나 종북좌파라서 (공단에) 간 게 아니고 새로운 기회가 있고 국가와 민족의 더 밝은 미래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부로부터 무시 받고 홀대받는 게 슬프고 분하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