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긴장 고조'에도 해외연수 떠난 '접경지역' 연천군수
'남북 긴장 고조'에도 해외연수 떠난 '접경지역' 연천군수
  • 김명호 기자
  • 승인 2016.02.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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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선 경기 연천군수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에 따른 우리 측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으로 남북관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접경지역 지자체장이 '관광성 해외연수'로 자리를 비워 지역여론의 공분을 사고있다.

11일 경기 연천군에 따르면 전날 김규선 군수를 포함한 군청 관계자 5명이 호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일정은 5박7일으로, 관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해외 어학연수에 따른 연수 관련 평가 및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위한 목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정표에는 연수 3일 차에 잡힌 연천군 어학연수생이 머물고 있는 호주 퀸즐랜드 교육청 방문 외에는 대부분 관광일정으로 채워져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경기 연천 지역은 경기도 최북단으로, 접경지역이다. 지난해 8월에는 연천 지역에서 남북 간의 포격전까지 벌어져 주민들이 수일간 대피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연천 주민들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으로 큰 불안에 떨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자체장의 공석은 주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킬 뿐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연천군 중면의 한 주민은 "얼마나 중요한 일정이길래 현 시국에 자리를 비웠느냐"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연천/김명호 기자 audgh19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