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중교통 이용자 8년만에 이례적 감소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 8년만에 이례적 감소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6.02.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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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인상·메르스 원인 분석
▲ ⓒ연합뉴스

지난해 서울시 교통카드 사용 분석 결과 대중교통 이용자가 1억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년 만에 감소로 요금인상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분석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해 서울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총 39억 명, 일평균 1072만 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1098만 명에 비해 2.3% 감소한 것이다.

서울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은 2005년 이래 연평균 0.7% 씩 증가해 오다가 2007년 이후로는 지난해 처음 감소한 것이다.

경기·인천 등을 포함하는 수도권 대중교통의 일평균 이용객 역시 전년 1927만 명에서 1.6% 감소한 1897만 명으로 나타나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 승객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6월 대중교통 요금 인상과 앞선 5월 메르스 사태로 이용자가 최대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3월 2.2%, 4월 1.4% 등으로 증가하다가 6월 4.0%, 7월 4.0%, 8월 1.9% 감소했다. 9월에는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듯했지만 10월부터 다시 줄었다.

대중교통 형태별로는 시내버스 3.7%, 마을버스 1.6%, 지하철이 1.1% 감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메르스를 포함해 저유가, 탈서울, 고령화 등 사회현상과 인과관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돼 앞으로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울 대중교통의 서비스 향상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