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유치원 누리예산만 편성… 어린이집은 ‘거부’
서울교육청, 유치원 누리예산만 편성… 어린이집은 ‘거부’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6.02.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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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예산은 교육감 소관 아니다”
▲ 4일 서울 성동구의 공립유치원인 서울경동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편성을 거부하고 유치원 누리예산 2개월치만 긴급 편성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의원총회를 열어 유치원과 어린이집 예산 4.8개월치를 추경에 편성하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교육청은 유치원 예산만 추경에 2개월분을 반영하고 어린이집 예산에 대해서는 교육감 소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예산 편성을 거부한 것은 어린이집 예산의 정부 부담을 주장하는 다른 시·도교육감과의 공조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의회는 이날 오전 11시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추경 편성안을 심의·확정할 방침으로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이 최소 2개월에서 최대 4.8개월분 사이에서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 이상수 대변인은 “유치원은 문제가 시급하기에 당장 편성키로 했으며, 어린이집의 경우 교육청이 3월 말에 결제하게 돼 있어 일단은 여유가 있다”며 “어린이집 부분은 정치권과 시의회, 시 등과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