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단 극장 팝콘…‘당·지방 폭탄’
너무 단 극장 팝콘…‘당·지방 폭탄’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2.0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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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콜라 세트 둘이 먹어도 1일 당섭취량 넘어

▲ (사진=신아일보DB)
극장에서 파는 팝콘에 당류와 포화지방 함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CGV, 메가박스 등 국내 9개 영화관에서 판매하는 팝콘 18종을 조사한 결과 대용량 팝콘(평균 238.3g)을 기준으로 평균 42.6g의 당을 함유하고 있다.

이는 성인 1일 권고량인 15g의 148%에 달했다.

특히 대용량 팝콘 짠맛과 콜라(900㎖)로 구성된 세트메뉴에는 총 114.9g의 당류가 포함돼 있는데, 결국 한 사람당 하루 권고량의 114.9%(1.15배)인 57.5g의 당을 섭취하는 것이다.

이 세트에서 짠맛 팝콘을 단맛 팝콘으로 바꾸면 총 당 함량이 131.6g으로 늘어난다.

조사 결과 당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메가박스의 단맛 팝콘으로 290g안에 109.6g의 당이 들어있었다.

이 팝콘을 어른 2명이 나눠먹어도 한 사람의 당 섭취량이 1일 권고량을 웃돈다.

이어 CGV 단맛팝콘(88.1g), 대영시네마 단맛팝콘(82.9g), 롯데시네마 단맛팝콘(75.4g), 대한극장 단맛팝콘(71.6g) 등의 순이었고 나머지는 60g대로 드러났다.

포화지방 함량은 대한극장의 짠맛팝콘이 45.5g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SFX시네마 짠맛팝콘(38.9g), 서울극장의 짠맛팝콘(37.3g)·단맛팝콘(35.9g), 대한극장 단맛팝콘(33.6g), CGV의 단맛팝콘(32.5g)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는 20g대나 그 이하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대용량 팝콘의 평균 무게는 238.3g으로 중용량 팝콘의(74.7g) 3.2배에 이르지만 가격 차이는 대부분 500원대에 머무르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대부분의 복합상영관의 식음료 판매매장이 식품접객업(휴게음식점)으로 허가를 받아 영양성분 표시의무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도 들었다.

소비자원은 “팝콘과 콜라의 용량을 다양화하고 가격을 합리적으로 매겨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