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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호남민심
[칼럼] 호남민심
  • 신아일보
  • 승인 2016.02.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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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휴 광주·전남 본부장

 
‘호남민심’이란 ‘경제민주화’와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적인 열망이다.

물론 아직도 많은 분들은 ‘호남민심’을 지역주의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호남민심’이 진보하고 발전하며 성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데서 오는 잘못이라고 본다.

사실 호남민심은 처음에는 정치적인 외침이었다. 박정희 독재로부터 차별대우를 받았던 호남사람들이 주축이 됐던 민주화운동이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을 동지로 맞아들이면서 호남민심은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불타올랐다.

급기야 김대중정부를 탄생시킴으로써 정치적으로 이 땅에 민주주의를 실현했던 것이다. 이러한 호남민심의 역사적인 위업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호남민심은 성장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호남사람이 아니다. 그는 부산사람이지만 그를 대통령으로 선출함으로써 호남민심은 스스로 지역주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났다.

때문에 호남민심은 지역주의가 아니다. 노무현, 손학규, 문재인, 안철수 어느 누가 전라도 출신인가?

‘호남민심’은 살아 움직이고 있다. 부산과 영남에서도 민초들의 가슴 속에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정치적인 민주화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으로 공고해졌으니 이제는 경제를 부흥시킬 대통령을 뽑자는 것이 2008년 당시 국민들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국민들은 불세출(?)의 기업인으로 알려진 이명박 대통령을 선출했다. 그 결과는 참담했다. ‘헬조선’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제민주화’로 이 같은 ‘헬조선’을 극복하겠다는 대선공약이 발표됐다. 국민들은 ‘경제민주화’를 열망했고 박근혜 정권은 이를 백 가지 공약으로 약속했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박근혜정부는 김종인과 함께 ‘경제민주화 공약’을 모두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말았다.

이로 인해 대다수 국민들은 이제 다시 ‘호남민심’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본다. 그 화두는 ‘경제민주화’다.

박근혜정부 들어 우리 국민들이 피로써 이룩한 민주주의가 많이 후퇴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현 정부가 민주주의를 아주 결단 낼 수는 없다고 국민들은 자신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박근혜정부의 대표적인 이상스런 마이웨이는 ‘교과서의 국정화’와 최근의 노동개악의 추진이라고 본다.

전 국민이 반대를 해도 대통령은 바락바락 우기면서 그 길만이 살길이라는 신념이다. 여기에는 똥개처럼 길들여진 언론이 꼬리를 치고 있음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 그 똥개가 언제 지옥의 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지역 편중도 역대 최악이다.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공정거래위원장 등 이른바 ‘빅4 권력’ 이 모두 대구·경북(TK) 출신이다. 박정희 때도 이렇게 심하진 않았다.

문제는 이러한 인사의 편중이 군인과 공무원과 공기업의 고위직에서 하위직으로 넘쳐흐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박근혜정부에게는 소통불능이란 말은 사치다. 안면몰수, ‘나는 몰라 정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지난 3년간 야당대표들은 하나 같이 호남민심에 돌팔매를 맞고 쫓겨나야 했다.

손학규, 한명숙, 이해찬, 김한길, 안철수, 문재인을 비롯해서 비상대책 위원장이었던 박지원, 문희상, 박영선씨를 포함하면 야당 중진 가운데 호남민심으로부터 회초리를 맞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 가장 큰 이유는 강한 야당이 되라는 것이다.

그러나 호남민심은 상처를 보듬어 주기도 한다. 손학규 안철수 문재인 박영선씨 등을 아직도 버리지 않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호남 지역에서 더민주당의 지지율은 29%, 국민의당 지지율은 25%, 새누리당 8%, 정의당은 3%로 나타났다.

3주 연속 더민주가 국민의당을 앞섰다. ‘강한 야당’을 바라면서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2일 국민의당이 창당됐다.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되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호남민심’은 지역주의가 아니고 민주주의 보류이고 이미 국민의 민심이요 천심이다. 그것은 인류를 위한 이상의 날개를 펴고 살아 움직인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호남민심은 ‘경제민주화’를 위해 맹렬히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이상휴 광주·전남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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