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숭의동 집장촌 옐로하우스 호황중?
인천 숭의동 집장촌 옐로하우스 호황중?
  • 고윤정 기자
  • 승인 2016.02.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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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성매매 이뤄져… 호객행위로 주민들과 마찰
▲ 인천의 유일한 집장촌 옐로하우스 일대의 한 업소가 지난 1일 밤 홍등을 밝히며 영업을 하고 있다.ⓒ고윤정 기자

인천의 유일한 집장촌, 이른바 '옐로우하우스'에서 아직도 밤마다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어 성매매 방지법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인천시 남구는 숭의동에 위치한 옐로하우스 일대 3만3850㎡에 대해 2010년 일찌감치 도시정비계획 사업시행을 인가했지만 아직까지 폐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옐로하우스의 성매매업소는 지난해 33곳이 영업 중이었지만 현재는 15개여 업소로 줄어들었다. 일하는 여성들은 약 60여명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최로 불법 성매매가 잠시 주춤하는 듯 했으나 이내 다시 단속을 피해 교묘한 수법으로 호객행위를 하는 업주들로 불법행위는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른 주민들과의 마찰은 물론 소란행위 등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볼멘 소리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더군다나 오는 26일 개통되는 수인선의 숭의역으로 가기 위한 직결도로가 옐로우 하우스를 지난다는 것이다.

이에 주민들은 옐로하우스 일대의 경우 인천의 중심부에 해당하는 곳이니 만큼 수인선 개통 전에 구나 시가 국책사업 일환의 시각으로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숭의동 토박이라는 주민 강모(63)씨는 "혹여 단속 관계자들이 이곳의 영업을 묵인하는 것 아니냐"면서 "관계기관은 수인선이 개통되기 전까지 강력한 행정력과 지속적인 단속으로 집장촌에 대한 오명을 벗을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와 경찰 관계자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주민들의 마찰을 해소하는 등 지속적으로 단속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인천/고윤정 기자 yj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