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해수욕장, 겨울철 볼거리 가득~
태안 해수욕장, 겨울철 볼거리 가득~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6.02.0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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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한파가 지나고 날이 점차 풀리면서 겨울 바다와 관광지를 찾아 충남 태안반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설 연휴가 5일로 길어 예년보다 많은 관광객이 태안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안반도의 다양한 볼거리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 태안군 남면 신온리 네이처월드 '태안 빛축제'(사진제공=태안군)
◇ 태안 빛축제

태안군 남면 신온리 네이처월드에서는 LED 조명을 이용한 아름다운 빛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는 ‘태안 빛축제’가 연중 열리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태안 빛축제는 11만 5700㎡의 대지에 600만개의 LED 전구를 설치하고 갖가지 아름다운 꽃을 심어 화려하면서도 향기 가득한 경관을 연중 선사하며 주변에 해수욕장과 휴양림, 수목원 등 관광지가 많아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나 가족들의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태안의 대표 축제다.

설 연휴기간에도 개장하나 우천시 안전을 고려해 취소될 수 있으니 날씨를 확인해야 한다. 입장료는 성인 9000원, 청소년 7000원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네이처영농조합법인(041-675-7881, 9200)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황홀한 저녁노을 풍경을 자랑하는 꽃지해수욕장 ‘할미할아비 바위’(사진제공=태안군)
◇ 꽃지해수욕장

안면읍 승언리에 위치한 꽃지해수욕장은 수려한 쌍바위 자태를 배경으로 붉은 태양이 바다 속으로 빨려들며 빚어내는 황홀한 저녁노을 풍경을 자랑한다.

남편을 기다리다 끝내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을 품고 있는 꽃지의 명물 ‘할미할아비 바위’는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 위치한 두 개의 바위섬으로, 꽃박람회 이후 널리 알려져 이제는 서해안 낙조의 대표적 명소로 자리잡았다.

꽃지해수욕장에서 시작되는 인도교인 안면도의 명물 ‘대하랑꽃게랑’ 다리를 건너면 방포항을 만난다. 백사장항, 영목항과 함께 안면도를 대표하는 포구인 이곳을 찾으면 우럭과 놀래미, 전복, 해삼, 소라 등 각종 싱싱한 해산물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 만리포해수욕장

소원면 모항리에 위치한 만리포해수욕장은 3km가 넘는 긴 백사장과 해변의 울창한 송림을 갖춘 서해안의 대표 해수욕장이다.

특히, 서해안 서퍼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이곳은 바닥이 완만하고 수온도 높은데다 파도가 서핑에 매우 적합해 서울과 인천 등 서해안 인근의 대도시를 포함한 전국의 서퍼들이 사계절 내내 태안군을 찾고 있다.

인근인 천리포에는 지난 2000년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지정된 바 있는 ’천리포수목원‘이 있어 겨울 수목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 솔향기길

지난 2007년 태안지역의 유류유출 사고 당시 태안반도를 찾은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발자취가 솔향기길로 다시 태어났다.

위로는 이원면에서 아래로는 안면도까지 군 전역 66.9km 구간 6개 코스로 이뤄진 솔향기길은 탁 트인 서해바다와 울창한 소나무 숲을 감상할 수 있어 태안을 다시 찾은 자원봉사자뿐만 아니라 전국의 트래킹 마니아들과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힐링 탐방로다.

솔향기길은 길목 곳곳에 아름다운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 숲, 용난굴, 구멍바위, 소코뚜레바위 등 다양하면서도 신비한 풍경이 동심을 자아내며, 어느 코스를 가더라도 향긋한 솔내음이 가득하고 정다운 농어촌의 풍경이 도시민의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솔향기길 산행을 마친 후 가까운 항·포구에서 즐기는 꽃게와 우럭, 광어, 노래미 등 싱싱한 횟감은 태안 산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다.

 [신아일보] 태안/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