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더민주에 따르면 김 위원장으로부터 축하난을 보내라는 지시가 있어 비대위원장 비서실에서 오전 9시7분경 '박수현 비서실장이 직접 갖고가겠다'며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연락했지만 9시54분경 청와대에서 '정중하게 사양하겠다'는 답변이 왔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비서실은 '2013년 4월 문희상 비대위원장 시절에 박 대통령이 생일 축하난을 보낸 적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난을 보내드리는 것'이라고 했더니 '정중하게 사양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야당 대표가 보내는 난'이라고 다시 제안했지만 정무수석실은 또다시 '정중하게 사양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째든 대통령의 생신을 축하드리고 싶은 마음을 그대로 담아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다만 생신 축하 말씀이 아니라 유감의 말씀을 드리게 된 점은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청와대에서 난을 사양했다는 보고를 받은 뒤 "알겠다"는 대답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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