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실손보험료 대폭 인상… 최대 44.8% ↑
새해 실손보험료 대폭 인상… 최대 44.8% ↑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2.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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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누적·보험료 책정 자율화 영향… 손해·생명보험료 줄줄이 올라

올해 들어 대부분 보험사들이 실손보험료를 대폭 인상했다.

손해율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부터 보험료 책정이 자율화된 영향이다.

1일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 공시에 따르면 4대 보험사 중 삼성화재는 22.6%, 현대해상 27.3%, 동부화재 24.8% KB손해보험 18.9%를 인상했다.

중소형 손해보험사들도 줄줄이 보험료를 높게 책정했다.

특히 흥국화재는 누적된 손해율 악화로 인해 금융감독원의 사전 인가를 받아 44.8%나 인상했다.

MG손보는 24.0%, 롯데손보는 22.7%, 메리츠화재는 평균 19.5%, 한화손보는 17.7%, 농협손보는 6.8%를 올렸다.

반면 AIG 손보는 18.4%를 인하했다.

2008년부터 실손보험 판매를 시작한 생명보험사들도 이번 보험료 인상에 동참했다.

먼저 3대 생보사 가운데 삼성생명은 22.7%를 인상했고, 교보생명은 23.2%, 한화생명은 22.9%를 인상했다.

또 동부생명 21.0%, 농협생명 20.7%, 알리안츠생명 19.0%, 신한생명 18.8%, 미래에셋생명 18.6%, 흥국생명 17.5%, DGB생명 16.9%, 동양생명 15.4%를 올렸다.

현대라이프생명과 KB생명은 보험료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같이 보험사들이 대거 보험료를 대폭 올린 것은 그동안 누적된 손해율 때문이다.

실제로 실손보험료 손해율은 2011년 122%, 2012년 126%, 2013년 131%, 2014년 138%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또 올해부터 보험료 산정이 자율화되면서 인상폭이 커졌다.

당초 보험사들은 표준이율과 위험률 조정한도(±25%)를 바탕으로 보험료를 산정해야 하지만, 금융당국의 보험 자율화 정책에 따라 올해부터 조정한도가 폐지됐다.

다만 실손의료보험에 한해 위험률 조정한도를 곧바로 폐지하지 않고 올해 ±30%, 2017년에는 ±35%로 완화하기로 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