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노원병 접고 '창원 성산구' 출마
노회찬, 노원병 접고 '창원 성산구' 출마
  • 박민언 기자
  • 승인 2016.02.01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권연대 모범 창출해 경남 전 지역으로 확산시킬 것"

▲ (사진=노회찬 전 의원 페이스북)
서울 노원병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던 노회찬 정의당 전 의원이 이번 4·13 총선에서 경남 창원 성산구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노 전 의원이 창원 성산 출마를 최종 결정함에 따라 노원병에서는 현역인 안철수 의원,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전 혁신위원 등 '3자구도'가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노 전 의원은 1일 경남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정치의 1번지 창원을 복원하라는 정의당 당원들의 명령과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라는 시민들의 요청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제20대 총선에서 창원시 성산구에 정의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정규직 차별, 청년들의 취업난, 세계 최고의 노인자살률, 등골 휘는 사교육비, 1년에 절반 이상이 문닫는 자영업 실태를 둘러보면 우리 국민들에겐 대한민국 전체가 '험지'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 집권기간이 길어질수록 정부여당의 오만과 독선은 날로 깊어져만 간다"며 "이번 총선에서부터, 집권여당의 일당독재 지역인 경남에서부터 새누리당을 견제하지 못한다면 상상하기도 어려운 역사의 퇴행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창원에서부터 '헬조선'을 살 맛 나는 대한민국으로 바꿔내겠다"며 "창원에서 야권연대의 모범을 창출해 경남 전 지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에서 불기 시작한 동남풍이 부산, 울산으로 확대되어 정권교체를 위한 영남벨트를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노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때 서울 노원구병에서 당선됐으나 '삼성 X파일 사건'과 관련,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검사 7명의 명단을 공개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자격정시 1년을 선고받아 2013년 2월 의원직을 상실당한 바 있다.

이후 2014년 7월 재보궐선거 때 서울 동작구을에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했으나 나경원 의원에게 패배했다.

[신아일보] 창원/박민언 기자 p4568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