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흑자 사상 첫 1천억달러 돌파
지난해 경상흑자 사상 첫 1천억달러 돌파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2.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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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수출보다 수입 감소 큰 ‘불황형 흑자’ 우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5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1059억6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지금까지 최대 흑자폭을 기록했던 2014년(843억7000만 달러)보다 215억9000만 달러(25.6%)나 늘어났다.

월별로도 지난해 12월 74억6000만 달러의 흑자를 내며 46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증가한 것은 수출과 수입이 함께 감소하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라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상품수지 흑자는 1203억7000만 달러로 전년(888억9000만 달러)보다 314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수출은 5489억3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0.5% 감소했고 수입은 4285억6000만 달러로 18.2%나 하락했다.

지난해 서비스수지는 157억8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여행수지가 96억7300만 달러로 적자 폭이 컸고 가공서비스(-54억9500만 달러), 지식재산권사용료(-36억3300만 달러)도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건설(104억9200만 달러)과 운송(30억2400만 달러)에서는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급료·임금과 투자소득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의 흑자는 59억200만 달러로 파악됐다. 이전소득수지는 46억13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