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내년 말 시험 발사"
"한국형 발사체, 내년 말 시험 발사"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6.01.3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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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항공연 원장 "불안정 연소 방지 실험서 목표 근접 결과"

내년 말 시험 발사가 예정된 첫 국산 위성 로켓인 '한국형발사체'(KSLV-Ⅱ)가 최대 기술적 난제를 해결할 길이 열리면서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고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밝혔다.

한국형발사체 개발 사업을 지휘하는 조 원장은 지난 28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연 언론 브리핑에서 "개발진을 굉장히 힘들게 했던 75t급 엔진의 '불안정 연소' 문제가 최근 시험 결과에서 거의 잡혀가고(해결되고) 있다"며 "2017년 12월 시험 발사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불안정 연소는 로켓이 점화하고 나서 엔진 내 압력과 온도가 갑자기 널뛰기를 해 연료가 불안정하게 타는 상황을 말한다. 이러면 로켓이 폭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발사체 개발의 최대 난관으로 꼽힌다.

조 원장은 "지난주에 실시한 엔진 시험이 (불안정 연소와 관련해) 상당히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작년 10월부터 시험하면서 우리가 목표로 한 것에 근접하는 결과가 나오고 있어 현재 기술적으로 제대로 길을 가고 있다"고 평했다.

한국형발사체 사업은 길이 47.2m의 3단 위성 로켓을 처음으로 우리 기술로 전체 제작해 2020년 발사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로켓의 심장 격인 엔진의 개발과 시험 작업이 한창이다. 이번에 개발하는 로켓은 2020년 발사될 첫 무인 달 탐사선에도 쓰일 예정이다.

지금껏 한국은 우주 로켓의 핵심 제조 기술을 외국에 의존해왔다. 2013년 1월 국내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도 러시아제 1단 로켓에 국내에서 개발한 2단 로켓을 얹은 '반쪽짜리 국산'이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