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 부인 노순애 여사 발인제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 부인 노순애 여사 발인제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01.3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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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는 엄숙하고 조촐하게… 유지에 따라 화장(火葬)
▲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연화장에서 최신원 SKC회장(왼쪽)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모친인 고 노순애 여사의 영정을 앞세우고 유족들과 함께 승화원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 SK그룹 제공)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회장 의 부인 부인 노순애(89) 여사의 발인제가 31일 오전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엄수됐다.

발인에는 최신원 SKC 회장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 유가족과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뜻에 따라 조촐하고 엄숙하게 진행됐다.

유족과 친지 등이 비통함 속에 엄수된 영결식에서는 고인을 추모하는 영상이 방영됐다.

영상 속 고인은 “신원아, 태원아, 재원아, 창원아, 딸들아. 화목하게 잘 살아라”라고 당부했다.

최신원 회장은 “많은 분들이 어머님 가시는 마지막 길을 배웅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어머님 유지를 받들어 화목하고 우애 있는 가족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큰 어머님께서 추모영상에서 말한 ‘형제간 우애’를 가슴에 간직하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장례 기간에는 고인의 직계 자녀인 최신원 회장과 최창원 부회장뿐 아니라 이들의 사촌인 최태원 회장도 3일 내내 빈소를 지켰다. SK 일가의 다른 사촌과 손자 등도 조문을 도왔다.

이날 불교 예식의 발인제가 끝나고 유족들은 고인을 봉담 선영과 수원 평동의 옛 선경직물 터로 모셨으며 평소 고인의 유지에 따라 화장으로 장례를 치른 뒤 봉안함을 서울 서대문구 광림선원에 안치했다.

빈소에는 재계 주요 인사를 비롯한 각계 조문이 이어졌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박지만 EG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구본진 엘에프푸드 사장,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 김택진 NC소프트 사장 등이 조문했다.

이홍구·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남경필 경기지사, 김진표 전 기재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염재호 고려대 총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김기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았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