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은 28일 군청 상황실에서 은대리 물거미의 서식지 보존을 위한 학술연구와 기본설계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3월부터 정비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군은 이번 물거미서식지 5만508㎡에 대한 기본설계용역에 총 1억6779만원을 투입해 일반 환경, 지장 물, 수문, 토양, 물거미 개체 수, 식물현황 등의 조사와 분석을 마쳤다.
군은 물거미가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환경조성과 서식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 모색했다.
육화 원인으로 추정되는 습지보다 낮은 레벨의 배수로와 서식지내의 목류, 외래종의 급속한 확산은 습지 경계의 차수벽설치와 서식지내의 잡목제거를 통해 정비하기로 했다.
또 빗물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습지의 안정적인 수량공급을 위한 급수시설의 개선을 추진한다.
이외에 관람객에게 물거미를 알릴 수 있는 관람데크를 설치키로 했다. 데크를 따라 주요 생물종, 물거미의 서식상황 등을 설명하는 개별 안내판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설치해 관광객이 쉽게 관람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관길 문화관광체육과 과장은 "장기적으로는 서식지관리, 물거미 전시 및 체험, 관광프로그램 운영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지원시설 및 연구시설을 설치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은대리 물거미는 다른 종과 달리 수컷이 암컷보다 더 크고 몸에 많은 털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털은 은백색의 공기방울을 만들어 물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게 해준다. 물 속에 있는 물풀이나 조그만 돌에 공기주머니를 붙여놓고 그 속에서 생활하는 독특한 습성을 지니고 있다.
연천군은 앞서 은대리물거미 서식지인 전곡읍 은대리 693-18번지 일원 5만508㎡를 천연기념물 제412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신아일보] 연천/김명호 기자 audgh19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