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희귀종 물거미 서식지 관광자원화 3월 첫삽
세계적 희귀종 물거미 서식지 관광자원화 3월 첫삽
  • 김명호 기자
  • 승인 2016.01.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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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연천군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 위치도.(사진=연천군)
세계적인 희귀생물체이자 천연기념물 제412호로 지정된 물거미 서식지의 관광자원화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연천군은 28일 군청 상황실에서 은대리 물거미의 서식지 보존을 위한 학술연구와 기본설계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3월부터 정비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군은 이번 물거미서식지 5만508㎡에 대한 기본설계용역에 총 1억6779만원을 투입해 일반 환경, 지장 물, 수문, 토양, 물거미 개체 수, 식물현황 등의 조사와 분석을 마쳤다.

군은 물거미가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환경조성과 서식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 모색했다.

육화 원인으로 추정되는 습지보다 낮은 레벨의 배수로와 서식지내의 목류, 외래종의 급속한 확산은 습지 경계의 차수벽설치와 서식지내의 잡목제거를 통해 정비하기로 했다.

또 빗물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습지의 안정적인 수량공급을 위한 급수시설의 개선을 추진한다.

이외에 관람객에게 물거미를 알릴 수 있는 관람데크를 설치키로 했다. 데크를 따라 주요 생물종, 물거미의 서식상황 등을 설명하는 개별 안내판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설치해 관광객이 쉽게 관람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관길 문화관광체육과 과장은 "장기적으로는 서식지관리, 물거미 전시 및 체험, 관광프로그램 운영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지원시설 및 연구시설을 설치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은대리 물거미는 다른 종과 달리 수컷이 암컷보다 더 크고 몸에 많은 털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털은 은백색의 공기방울을 만들어 물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게 해준다. 물 속에 있는 물풀이나 조그만 돌에 공기주머니를 붙여놓고 그 속에서 생활하는 독특한 습성을 지니고 있다.

연천군은 앞서 은대리물거미 서식지인 전곡읍 은대리 693-18번지 일원 5만508㎡를 천연기념물 제412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신아일보] 연천/김명호 기자 audgh19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