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누리과정 예산안 발언에 대해 "상대를 공격하기 전에 사실관계는 확인해 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서울시의회가 누리과정 유치원분 예산 2개월치를 추가 편성하는데 반대로 일관했다"면서 "보육대란을 일으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더민주당은 이에 대해 "누리과정 유치원분 예산의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표결하지도 않았고 부결된 적도 없다"고 밝히면서 "공당의 대표께서 중진회의에서 발언하려면 최소한 사실관계라도 확인하고 발언할 것을 충고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가 문제삼은 의원총회에 대해서는 "누리과정과 관련해 '보육대란'의 상황이 된 현상황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교사와 학부모들을 위해 서울시의회가 할 수 있는 역할 및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리과정 예산은 대통령의 약속대로 국가 책임하에 진행돼야 함을 다시 한 번 강조했고 다음달 2일 의원총회를 다시 개최해 서울시의회 더민주당의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을 뿐"이라며 "무슨 의결이 있었으며 뭐가 부결이 됐다는 것이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더민주당은 또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학부모와 교사들의 고통을 볼모로 지방자치와 교육자치를 훼손하려는 정부와 여당의 독선이 '용서받지 못할 짓'이 아닌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더민주당은 끝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중앙정부를 향해 "학교운영비가 부족해 교육의 질 하락을 우려하는 시·도 교육청 및 선생님들의 우려와 한숨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