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톡톡] ⑪ 겨울 건강관리의 또 다른 숙제 ‘습도 유지’
[공기톡톡] ⑪ 겨울 건강관리의 또 다른 숙제 ‘습도 유지’
  • 온케이웨더
  • 승인 2016.01.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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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웨더가 개발한 에어가드K는 실내환경 요소를 모니터링해 실내공기질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춥고 건조한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실내에서는 온풍기나 난로 등으로 공기를 데우며 바깥 추위에 맞서고 있다. 공기는 데워지지만 눈과 코는 물론 피부까지도 뻑뻑하다. 겨울철이 되면 눈이 건조하다며 인공 눈물을 투여하거나 건조한 날씨 탓에 피부염을 앓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오늘도 사무실 곳곳에서 습한 공기를 내뿜고 있는 가습기는 하루 종일 쉴 틈이 없다. 따뜻한 실내도 좋지만 건조하지 않은 실내를 유지하는 것 또한 고민거리다.

습도란 어떤 온도에서 공기가 포함할 수 있는 수증기의 양(=포화 수증기량)에 비해 실제로 수증기가 얼마나 있는지를 말한다. 온도가 올라가면 포화 수증기량이 오르기 때문에 공기 중의 수증기 양이 같다면 습도는 내려간다. 이 상태에서 난방기를 가동하면 포화 수증기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습도가 낮아지는, 즉 건조한 상태가 된다.​

우리 주변의 공기는 온도도 중요하지만 습도도 매우 중요하다. 적당한 습도는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 두뇌활동이나 생활 등에 활력소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결과 겨울철과 같은 건조한 계절에는 적절한 습도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가습기 너무 많이 쓰면 ‘결로’ 생겨 건강에 악영향도

겨울철에는 습도를 높이기 위해 가습기를 많이 사용한다. 통상 가장 쾌적한 습도는 40~60%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습도를 높이기 위해 가습기로 실내 습도를 너무 많이 높이면 유리창에 결로(結露)가 발생한다. 결로란 수분을 포함한 대기의 온도가 이슬점 이하로 떨어져 대기가 함유하고 있던 수분이 물체 표면에서 물방울로 맺히는 현상을 말한다. 결로가 심해지면 실내에 곰팡이나 진드기가 번식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특히 단열 기능이 낮은 창유리에서는 실내 습도가 40%일 때도 결로가 생기곤 한다.

▲ 사무실 곳곳에서 습한 공기를 내뿜고 있는 가습기 ​

가열식·초음파식·복합식…이틀에 한번 이상 물 세척 필요
 
가습기의 종류에는 가열식, 초음파식, 이 두가지 방식이 합쳐진 복합식이 있으며 그밖에 원심 분무식, 필터 기화식 등이 있다. 위생 가습기는 전기에 의해 물을 입자화하거나 수증기를 실내로 뿜어낸다. 최근엔 세균 오염에 대한 우려로 가습 기능에 공기오염 물질까지 거를 수 있는 자연 기화식 가습 공기청정기가 등장했다. 여기에 설치되는 장치는 팬을 이용해 공기를 빨아들이고 가습필터와 디스크를 지나면서 습한 공기를 뿜어내는 원리다.
 
세균 오염의 우려가 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가습기를 사용한다. 가습기 관리를 잘 한다면 걱정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가습기는 이틀에 한 번 이상 물로 세척하고 수조부도 구석구석 물로 세척하는 것이 좋다. 또 물때가 잘 끼는 출구를 자주 닦아 햇볕에 말려 사용해야 한다.  

가습기가 불안하다면 어항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실내용 어항은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밖에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숯을 둔다거나 실내에 빨래 건조대를 설치해 빨래를 널어두는 것도 습도 조절에 한 몫을 한다.



천연제습제 편백나무, ‘실내 쾌적·건강 증진’ 

한편 세균 번식과 찝찝한 습기, 이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편백나무’다. 
 
충북대동물의약연구소와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 따르면 편백나무는 천연제습 효과가 뛰어난데다 항균은 물론 피톤치드(Phytoncide)라는 물질도 함께 방출해 실내를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피톤치드란 식물을 의미하는 ‘피톤(phyton)’과 다른 생물을 죽인다는 ‘치드(cide)’의 합성어에서 유래됐다. 수목이 해충이나 미생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공기 중에 발산하는 천연의 항균 물질을 가리키는데 살균작용은 물론 피부 질환에 효과가 있다.   

또한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각종 질병 및 해충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준다. 편백나무 향은 중추신경계를 자극시켜 스트레스를 줄이는 한편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수면을 유도해 면역력이 약한 어른들이나 아이들이 사용하면 더욱 좋다.
 
이처럼 편백나무는 제습, 항균, 면역력 향상, 피부질환 개선, 중추신경계 안정 등 다방면에 두루 효과를 나타내 나무계의 ‘팔방미인’으로 불리고 있다. 최근엔 가구나 천연제습의 용도 외에 주방용품으로도 사용이 가능해 눈길을 끈다.
 
특히 이유식 조리 시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이 때 편백나무로 만든 주걱과 도마를 사용하면 피톤치드 효과로 각종 병균을 예방해 안전하게 이유식을 조리할 수 있다고 한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kth1984@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