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밤샘 수송 작전… 27일 마무리될 듯
제주공항 밤샘 수송 작전… 27일 마무리될 듯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6.01.26 1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산 최고 164㎝ 눈, 나흘째 입산통제…뱃길 정상화
▲ 26일 오전 제주공항 국내선 창구가 대기·수속 승객으로 붐비고 있다.ⓒ연합뉴스

제주공항 체류객 수송이 이르면 27일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26일 오전 6시 이후 제주공항에서는 228편(국내선 198·국제선 30)의 여객기가 제주를 떠날 예정이며 4만4460명의 승객을 수송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주공항에서는 운항이 재개된 25일 오후 2시 48분 김포로 가는 이스타항공 여객기를 시작으로 이날 오전 6시까지 출발 여객기 164편(국내선 131·국제선 33)이 이륙해 3만1980명이 제주를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된다.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의 심야운항 제한이 26일 오전 6시까지 한시적으로 해제됨에 따라 제주공항에서는 마지막 편인 김포행 제주항공 항공기가 출발한 오전 5시 20분까지 밤샘 수송작전이 진행됐다.

항공편 운항이 재개되기 전 제주에 남은 체류객은 총 9만7천여명으로 당국은 추산했다.

이날 정상 운항이 이뤄지면 25~26일 동안 여객기 392편에 7만6440명이 제주를 떠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로 볼 때 27일께에는 체류객들을 대부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공항 활주로는 많은 항공편이 투입되면서 운항이 가능한 최대 한계치에 이르렀다.

25일 오후 10시경에는 시간당 34편이 이·착륙하며 최대 슬롯(SLOT)을 기록했다. 슬롯은 항공기가 이·착륙한 뒤 계류장을 이동하는 시간이다.

밤새 체류객을 수송하는 과정에서 일부 사고도 있었다.

25일 오후 11시 6분께에는 제주공항에 착륙한 대한항공 KE1275 여객기가 엔진(넘버 4) 덮개의 일부가 파손된 채 발견됐다.

찌그러진 엔진 덮개의 잔해를 수습하는 등 주변 활주로를 1시간가량 정비하는 동안 제주공항에 출발·도착하려던 10여편이 지연운항됐다.

해상의 풍랑특보는 전날(25일) 모두 해제됐고 점차 물결이 낮아져 26일에는 여객선과 도항선의 운항은 대부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바닷길로는 25일 여객선 4대가 만석으로 출발해 승객 3000여명을 수송한 데 이어 26일은 여객선 6대가 출항한다.

제주 전역의 대설특보는 25일 모두 해제됐다.

그러나 며칠간 ‘눈 폭탄’이 쏟아진 한라산에는 오전 9시 현재 윗세오름 164㎝, 진달래밭 145㎝ 등이 쌓여 입산은 이날까지 나흘째 통제됐다.

27일에도 등반로 상황 등을 고려해 입산 가능 여부가 결정된다.

산간 외 지역도 현재 제주 2㎝, 서귀포 4㎝, 성산 5.5㎝, 고산 0.5㎝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며칠째 운행이 통제됐던 중산간 도로는 제설작업이 진행되고 눈이 녹으면서 일부 통행이 정상화됐다.

아울러 폭설과 강풍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26일 오전 8시 현재 제주도 재난안전본부가 집계한 시설물 피해는 공공시설물 7건 9억4100만원, 사유시설 23건 9억6700만원 등 총 30건 19억800만원 상당이다.

공공시설물 피해는 제주시 봉개매립장의 침출수 저류조 돔시설 지붕 붕괴(피해 추산액 7억3천여만원), 추자도 대서리 후포지선 소파제(파도 저감 시설) 파손, 가로등 전도 등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유시설의 경우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포구의 어선 좌초, 정전에 따른 양식장 광어 14만여마리 폐사, 블루베리·복분자·한라봉·금감 비닐하우스 16개동 5천900여㎡ 파손, 양식장 하우스 파손 등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