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구역 지정 후 간접흡연 수치 절반으로 '뚝'
금연구역 지정 후 간접흡연 수치 절반으로 '뚝'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1.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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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음주자가 음주자에 비해 간접흡연 덜해
 ▲ (사진=신아일보DB)

공공장소 금연구역을 지정한 2010년 이후 비흡연자들의 간접흡연 수치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인제대 환경·산업의학연구소 이채근 교수팀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비흡연자 4612명의 코티닌 수치를 분석·비교한 결과 2009년에 평균 2.92ng/㎖이던 혈중 코티닌 수치가 2011년에는 54.7% 줄어들어 1.25ng/㎖로 분석됐다.

코티닌은 니코틴의 대사물질 중 하나로 흡연·간접흡연의 척도다. 일반적으로 흡연자들의 소변에서는 코티닌이 53ng/㎖ 이상 검출된다.

이 기간에 코티닌 수치의 감소폭은 여성이 57.4%로 남성(50.2%)보다 높았다.

음주 여부도 코티닌 감소 효과에 영향을 미쳤다. 비음주자는 같은 기간에 코티닌 수치가 62.8%나 줄어든 반면 음주자는 49%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 교수는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술집 등에서 간접흡연에 더 자주, 많이 노출된 결과라고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국민건강증진법 개정 후 전국 226개 기초 지자체 중 현재 200곳 이상이 금연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