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3남' 김홍걸, 더민주 입당… "분열 수단 부친 언급 말라"
'DJ 3남' 김홍걸, 더민주 입당… "분열 수단 부친 언급 말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1.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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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명 바뀌어도 60년 야당의 정통본류"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오른쪽)가 24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故 김대중 전 대통령 3남 김홍걸씨 입당 기자회견에서 김씨로부터 입당서를 전달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가 24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김 교수는 이날 오전 국회 더민주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선언을 하려고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다"며 "2012년 대선 당시 순수한 뜻으로 정권 교체를 위해 뛰었던 것과 같이 다시 한번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명을 바꿔도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이 합쳐진 60년 야당의 정통본류다"며 "어려움을 겪는 더미주를 위해 나서야겠다고 각오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이상 아버지 이름을 호남 분열과 갈등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분열의 수단으로 아버지 이름을 말하지 말라"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더민주와 함께 아버지의 정신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더이상 갈라지고 증오하면 정권교체의 길이 멀어진다. 김대중 정신은 통합과 단결, 민주주의다"고 강조했다.

어머니 이희호 여사와의 상의여부에 대해서는 "제 뜻을 말씀드렸고 '신중히 잘 판단해서 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어머니는 현실정치에 개입하지 않는 분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문 대표는 "대단히 상징적으로 소중한 분"이라며 "당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DJ의 통합·단결의 정신을 지키겠다고 어렵게 입당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교수는 지난 2013년 대선 당시 국민통합위 부위원장을 맡아 문 후보 선대위에 합류한 바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