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한강 '꽁꽁'… 올겨울 첫 결빙
한파에 한강 '꽁꽁'… 올겨울 첫 결빙
  • 박민선 기자
  • 승인 2016.01.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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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8일 늦어… 18일부터 나흘째 –10도 미만 한파 영향
▲ 21일 오전 7시 한강 결빙 사진 (사진=기상청 제공)

나흘째 매서운 한파가 이어진 가운데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이 얼었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계속된 한파로 이날 오전 한강에 결빙이 관측됐다. 이는 평년(1월13일)보다 8일 늦고, 작년(1월3일)보다는 18일 늦은 것이다.

결빙은 ‘얼음으로 인해 강물을 완전히 볼 수 없는 상태’를 말하며 얼음의 두께와는 무관하다.

서울 날씨는 18일부터 크게 추워졌다. 18일부터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뚝 떨어졌다.

전날인 17일에 최저기온은 불과 영하 0.7도였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차이다.

19일에는 최저기온 영하 15.1도를 기록했고 낮 최고기온 영하 8.9도에 그쳤다. 20일에도 최저기온이 영하 14.5도를 기록했다.

21일 오전 8시 현재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0.2도를 나타냈다.

1906년부터 지금까지 가장 빨리 얼었던 때는 1934년으로 12월 4일에 관측됐으며 겨우내 결빙이 관측되지 않은 해는 7차례 있었다.

1950년대까지는 주로 12월에 결빙됐고 이후 기후변화 등으로 한강 결빙 시점이 늦어지거나 없었던 해도 생겼다.

한강 결빙 관측지점은 한강대교 노량진 방향 2번째와 4번째 교각 사이다.

상류 쪽으로 100m 부근의 남북 간 띠 모양 지점이 얼었는지에 따라 결빙 여부를 판정한다.

이는 1906년 한강결빙 관측이 처음 시작됐을 노량진 나루가 한강의 주요 나루였고 접근성이 좋아 결빙 관측 기준점으로 지정했다.

[신아일보] 박민선 기자 m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