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부천 초등생 시신 훼손 심해 사인추정 어렵다"
국과수 "부천 초등생 시신 훼손 심해 사인추정 어렵다"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1.20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머리 부위에 뇌출혈·골절 등 없어"

▲ 초등생 아들의 시신을 훼손하고 냉동보관한 혐의를 받는 A(34)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고자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원미경찰서를 나서는 모습.ⓒ연합뉴스
'부천 초등생 시신 훼손사건'과 관련, 숨진 초등생 사인 규명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건이 미궁속에 빠질 확률이 커질 전망이다.

2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A군 시신의 부검 결과 남은 부분에서 직접적인 사인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시신의 남은 부분이 너무 적어 사인를 추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A군의 머리와 얼굴 등에 멍이나 변색 같은 외력이 가해진 흔적이 있지만 뇌내 출혈이나 골절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는 A군의 머리 부위에서는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사망에 이를 만큼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는 3년여 간 냉동 보관된 A군의 시신만으로는 사망 당시 정황을 추정할 수 없게 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국과수는 “A군의 머리와 얼굴 등에는 멍이나 상처로 인한 변색이 관찰되며 A군에게 외력이 가해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이 같은 변색 현상이 A군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밝힌바 있다.

경찰은 21일 A군의 부천 자택에서 현장검증을 거친 뒤 22일 A군의 부모를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